코로나 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초, 중, 고, 대학까지 개학, 개강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밀리고 있는 와중에 9월 가을학기제를 실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가을학기제란 무엇일까요?
가을학기제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제외한 많은 나라가 도입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 학생이 해외 유학을 갈 때나 외국인 학생이 국내 유학을 올 경우 6개월가량의 공백이 생겨서, 우리나라 또한 교육부에서 여러 번 도입하려 검토한 적이 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말이 나온 가을학기제, 무슨 장점과 무슨 단점이 있을까요?
가을학기제의 장점
다른 여타 외국의 우수한 교수, 연구자, 유학생을 유입시키고, 어학 연수, 학점 교류, 유학, 이민 등 외국을 오가는 학생들이 적응하기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긴 여름방학을 활용해 신학기 준비와 해외 인턴십, 조기취업을 하는 등 학사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즉 국제적 호환성이 높아집니다.
또 하나는 지금 학사일정은 효율적이지 않아 도입하면 좋다는 점입니다.
짧게 지나가는 봄방학도 없어지고 방학을 길게해서, 학교 밖 체험활동을 하며 학생들의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체득할 기회가 생깁니다. 수능 같은 경우도 5월에 2학기를 마치고 긴 여름방학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수능도 치게 됩니다. 즉 고3 2학기처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을학기제의 단점
사회적 부담이 너무 큽니다.
예를 들면, 가을학기제를 시행하는 나라의 회계연도와(7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한국의 회계연도가(1월~12월까지)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 회계연도와 학교 회계연도가 불일치하여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합니다.
또 이 가을학기제를 수월하게 시행하려면 교육계는 물론, 다른 여타 시스템 변화가 같이 따라줘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 기업의 채용시기 같이 9월 가을학기제에 따른 졸업시기에 맞게 재조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또 특정 학년의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 시행연도에 몰린 신입생들의 경쟁과열도 일어나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 학기제에 맞게 법도 개정해야 할 것이며 사회적 비용으로 10조원 정도 소요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전 정권들도 바꾸려 시도하다가 여러번 무산이 되었던 만큼 좌, 우 가릴 것 없이 필요하다 느꼈던 것이고, 이번이 드디어 바꿀 수 있는 기회란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3월학기제가 아니라 여러 번 바뀌어온 사례가 있으니 돈과 사회, 문화만 협조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끼지만, 여론은 바꾸자고 형성되었어도 지금 재정이 받쳐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많이 위축된 상황인데, 시행이 된다면 과연 그 많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가을학기제로 바뀌면 좋겠지만,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의 개학 개강이 밀리는 상황을 매꿀 방법은 찾으면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다들 고생하시는 가운데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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