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책

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버스>, 당신의 내면엔 어떤 욕망이 있습니까?

by 띠욜 2020. 7. 31.

욕망의 진화

저번에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편을 빌리며 같이 빌렸던 책들 중 하나인 욕망의 진화를 드디어 쓰게 됐다.

책 두께도 꽤 두꺼워서 할 일들을 하며 읽다 보니 좀 늦어졌다.😌😌

 

이 두꺼운 책 안에는 어떤 적나라한 내용들이 담겨있을까?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회자가 되었던 책인만큼 공들여 읽어봤다. 


욕망의 진화

데이비드 버스는 1981년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4년간 조교수로 근무한 뒤 미시간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11년간 교편을 잡았다가, 현재는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심리학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은 사람이다.

 

연구실 홈페이지

 

Buss Lab — Evolutionary Psychology at the University of Texas

 

labs.la.utexas.edu

 

욕망의 진화는 1995년 쓰여진 책으로 꽤 오래전에 쓰인 책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을 땐 잘 읽혔다. 

읽다가 거부감드는 내용들을 보고서 잠시 혼자 생각해보는 데에 시간을 쏟긴 했지만, 흥미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잘 읽혔다. (특히 어떤 대상으로 어떤 것을 설문했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지표가 있어서 읽기 편했다.)

만약 흥미가 없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읽다가 책 덮을 수도..?😂😂

이 책은 각각 남녀가 어떤 욕망을 가졌기에 우리 사회에서 남녀 사이에 각종 갈등과 사건사고들이 생기는지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았다.

 

목차

짝짓기 행동의 기원

여자가 원하는 것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

하룻밤의 정사

배우자 유혹하기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성적 갈등

파경

시간에 따른 변화

남녀의 화합

여성의 은밀한 성 전략

인간 짝짓기의 미스테리

 

전체적으로 동물들의 본능적인 특성(암, 수 관련 행동 패턴), 그리고 인간의 본능적인 특성을 남, 녀의 설문을 통해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이것은 이러이러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해주었다.(아님 가설들을 몇 개 소개해주거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남자는 확실한 내 자손의 번식, 여자는 확실한 배우자의 헌신과 자원을 원한다는 것이다.

 

남자 입장에선 여자와 내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내 자원을 아낌없이 바쳤고, 또 그 자원을 바치기 위해 자원을 얻으러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에 여자가 다른 남자와 혼외정사를 했다? 그 외도로 인해 내 자식인지 다른 남자의 자식인지 모호하다? 미쳐버리는 것이다.

 

여자 입장에선 남편을 위해 남편만 바라보며 남편의 아기도 낳고 정절을 지켰는데 그 사이에 남자가 성적 다양성에 대한 욕망에 이끌려 다른 여자와 혼외정사를 했다? 그 외도로 인해 배우자의 헌신과 감정과 자원들이 다른 쪽으로 쏠려 나와 내 가정에게 돌아와야 할 것들이 다른 곳으로 샌다? 미쳐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는 왜 성적 다양성에 대한 욕망이 여자에 비해 클까?

여자는 왜 한 사람에게 의지하도록 욕망이 진화해왔을까?

여자가 본능적으로 끌려하는 남성은?

남자가 본능적으로 끌려하는 여성은?

내 사람에게 다른 이성이 거슬리게 깔짝거리면 질투가 나는 이유는?

경쟁자들을 떨치기 위해 이런 것까지 하는 남, 녀의 심리는?

이러한 욕망이 있음에도 왜 이 욕망과 다르게 행동하는 남녀들이 있는 것인가?

이러한 욕망이 있음으로써 우리는 어떤 이익을 얻고 살아왔는가?

가볍게 성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결혼한 사람들은 임자가 있음에도 왜 외도를 저지르는 것인가?

남녀가 함께 잘 살아보려면?

 

이것에 대한 진화심리학적인 해답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느낀 점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엔 거부감이 드는 내용들이 몇 개 있었다.

외면하고 싶은 내용들도 있었고, 사실이 아니었음 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그래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그래. 그렇구나"였다. 

나와 내 사람에게 해당하지 않길 바라는 내용들도 있었다.

하지만 감정이 개입되어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더 객관화를 위해 내 위주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사건사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이성 관련 갈등이라던가 뉴스 헤드라인에 나는 이성관련 각종 사건사고들을 떠올리고 대입해보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그래, 이 사람은 이래서 이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사람을 더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점은, 정말 네가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단 말이야?! 어떻게 너가 그래!!!! 하는 것은 하등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남, 녀 둘 다 억울할 수 있고, 각자에게 배신당할 가능성을 가진 채로 인연을 맺어간다.

남자와 여자 둘 다 사랑과 정을 가지고 같이 함께하기로 했다면, 각자 본인을 가꾸며 서로에게 필요한 욕구(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지 말고(남자의 헌신과 자본을 다른 이성에게 흘리지 말고) 본인의 여자에게 신경쓰고, 여자는 다른 남자의 애를 배지 않고(정절을 지키고) 본인의 남자의 애를 낳는 것(낳진 않더라도 번식행위를 하는 것) )를 충족해주며 살아가면 둘다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짧게 말하면 그냥 서로 원하는 것을 해주며 배려하면 된다.

 

욕망을 가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눈 앞에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음식은 내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연 그 음식을 훔쳐먹을까? 욕망에 의하면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먹는 게 정상인데?

아니다. 대부분 훔쳐먹지 않는다.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훔쳐먹는 사람이야 있을 수 있다. 근데 반드시 훔쳐 먹어야 할 정도로 우린 욕망에 약하지 않다.

 

우리는 욕망으로 인해 여기까지 인류가 이어져왔고, 그 욕망은 인식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사건 사고들은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이제 우린 그 욕망에 따르지 않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욕망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인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욕망 탓 ㄴㄴ)

 

우리에게 욕망이 잠재되어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욕망이 튀어나와 우리를 조종하려 한다면 그것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의 인생을 살자. 

이게 내가 이 책을 읽고서 내린 결론이다.

 

 

+번외) 이 책을 읽다 보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동물들의 이름을 알 수 있다. 굉장히 재미있다.

나중에 동물 이름으로 빙고 하거나 끝말잇기 할 때 써먹어야지😀

 

 

 

결론

흥미가 있다면 쭉쭉 읽힐 난이도

이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생각해볼 기회와 계기를 주는 책

욕망의 진화 제목 값 잘함.

남 녀 모두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며 본인의 것으로 만들면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임.

 

 

 

댓글